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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_kyung.e의 작은 공간/여행하는 4_kyung.e

2016년도 몰타 한달살기 후기2

by 4_kyung.e 2020. 10. 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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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6시간 비행 끝에 겨우 도착한 몰타의 온도는 너무 더웠다.

 

 

4층에 위치한 숙소는 30kg 캐리어를 끌고 올라온 나에게 큰 실망이었고,

 

해외에서 무조건 잘 터진다던 통신사는 나에게 큰 절망이었다. 

 

 

몰타의 첫 날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힘듦이었다.

 

 

그 힘든 기분을 깨기 위해 짐을 팽개치고 숙소 앞에 있는 지중해를 바라본 음식점으로 무작정 들어갔다.

 

 

그리고 적당하지 않은 가격인 스테이크와 생과일 주스를 주문했고 난 그냥 지중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.

 

 

 

적당히 멍 때리고 있을때쯤 음식이 나왔고 한국보다 비주얼이 너무 별로여서 또 실망의 연속...후...

 

 

 

기대이하의 맛이었지만 옆에 있는 지중해를 바라보자니 힘들었던 것이 다 사라지는 기분이었다.

 

사방을 둘러봐도 지중해였던 몰타와의 첫만남은 이랬다.

 

 

 

숙소 주변을 둘러보면 전부 비키니만 입고 수영을 자유롭게 하거나 누워있었고

 

 

한국에서는 절대 입지 않았을 비키니를 몰타에서는 입어도 되겠다는 용기를 얻게 된 계기였다.   

 

 

 

하루가 너무 길었던터라 짐정리를 대충 끝내고 난 잠을 청했다. 그리고 그날 모기에게 38군데를 물렸다...

 

 

 

바다모기를 처음 접해본 나의 피부는 미친듯이 부풀어 올랐고 다음날 핸드폰 유심칩보다 먼저 산 모기 퇴치제였다.

가장 많이 쓴 단어가 모스키토였다. 

 

 

모기 퇴치제까지 준비 완료한 내가 산 것은 유심칩이었다.

와이파이가 된다던 숙소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았고... 통신사는 너무 비쌌고...

한달살거니깐 유심칩이 더 싸다는 판단이 서! 한달치를 구매했다!

매번 외국을 여행할때마다 느끼는건 인터넷은 정말 한국이 짱이다.

 

 

유심칩을 사고 숙소에 들어오니 프랑스에서 온 동갑 남자애가 하우스메이트로 왔다.

 

스테판 하이!

 

분명 기숙사라고 했는데.. 한국과 달리 외국 기숙사는 아파트를 쉐어하는 형태였고 같은 방에 이성을 배치 안할뿐..

 

같은 집에 이성은 배치되었다. 그 당시 스테판이라는 하우스메이트 존재는 매우 충격 그 자체였다.

 

 

영어를 어느정도 했던 스테판과의 대화를 하기 위해 주제를 찾던 중 스테판의 핸드폰이 삼성이라는 것을 인지하고

 

삼성폰에 대해서 이야기를 진행했다.

 

 

스테판은 삼성이 일본 브랜드인줄 알았다고 했다. 충격 그 자체였다. 삼성이 일본이라니?

받침부터가 말이 안되는 삼성인데?

 

삼성은 한국 브랜드라고 하자 매우 놀라는 스테판! 야!!! 나도 놀랐어!! 왜 일본인데?

 

 

스테판에게 친절하게 삼성은 코리아 브랜드라고 알려주며 내가 그 한국에서 살고 있느 사람이라고 했다.

 

+ 여담으로 몰타에서 한달살기 할때 한국인을 처음 본다는 외국인들이 꽤 있었다. 분명 핸드폰은 삼성폰을 쓰고 있는데... 한국이 어딘지 모른다고 처음 듣는다고 하는 외국인들을 볼때마다.. 참.. 씁쓸.. 후

 

 

 

그렇게 스테판과 가벼운 대화 끝에 각자 밥을 먹은 후 스테판이 아이언맨을 같이 보자고 하기에..

 

거실에서 아주 어색하게 둘이서 아이언맨을 시청하였다. 세상에 아이언맨을 이렇게 어색하게 보게 될 줄이야....

 

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스테판이 친해지려고 노력한 것 같네! 고마워 스테판! 그치만 불편했어 ㅎㅎㅎ

 

 

 

스테판 이후로 독일에서 온 남자 하우스메이트가 있었다. 18살? 이었던거 같은데 세상 귀하게 자라신 도련님 스타일로...

 

 

화장실에 자꾸 지가 사용한 수건을 두기만 하고 빨지 않아 충격 먹었던 애였다.

유럽인들은 정말로 더럽구나를 느낀 인물..

 

 

본인은 빨래를 돌려본 적 없다며 그냥 쌓아두기만 하니깐 일주일에 한번 오는 하우스키퍼가 빨아주고 널어주고 가더라..

본인 아들 같다고.. 세상에.. 모든 어머님들은 같은 마음인가 흠..

 

그렇게 한 아파트에 3명의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었다.

 

 

이 들의 관계는 이 다음편에서....ㅎ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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